10월 8일 토요일.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뜨거운 눈물을...
--> 무심히 보면 보이지도 않을 작고 노란꽃. 해바라기인가 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작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아니 이 꽃을 발견한 자체가 기쁨이었다.
그리고 위대한 예술가들의 고독했을 삶이 떠올랐고
고독한 삶이었기에 그런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읽은 글에서 내성적인 사람들이 창조적이란 말에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된다.
지금 무지 고독 한데... 이해만 하고 몸따로 머리따로 마음따로.. 성향만 예술가다 ㅠㅠ
--> 4개의 선과 5개의 원, 1개의 사각형 그리고 구름.
--> 정~말 본의 아니게 찍게 됐다.
그저 한적한 마을에 도자기 굽는 곳인가 해서 찍었을 뿐인데...
멀리서 보고 할아버지가 의자에 앉아 있나 했더니만... 찍고 나서야 알게 됐다.
스트라이프가 여친이 생기더니만 완전 우결을 찍고 있다.
아깐 멀리 허허벌판에 이상한게 서있길레 뭔가 했는데 조금씩 움직이는것을 보고야 둘이 겹쳐 있는걸 알았다.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고 싶었나 보다. 굳이 사람들 눈에 확 띄는 곳에서...
20대 초반인 이 아이는 생장에서 부터 봤던 앤데 비쥬얼이 정말 좋.다. 비쥬얼만 우리가 봤던 베스트 5 안에 들 정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체 라인이 순정만화에 나오는 그런 라인이고 뭐 나름 귀엽기도 하다. 어리니까..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하는데 신앙심도 깊은지 성당에서 볼때면 굉장히 진지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얘가 약간 4차원인것 같더라구... 친구는 여자애가 아깝다고 그러네..ㅋㅋㅋ
오늘은 뭔 날인지.. -.-
이렇게 앞에서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고 뒤에서는 '사랑과 전쟁'을 찍고 있다.
어제 싸운 커플이랑 계속 약간의 거리만 두고 걷게 됐는데 나중에는 아줌마가 우리를 앞서 걸어 가셨다.
발에 물집이 생긴 아저씨는 우리 뒤에서 오고 계신데...
뭐 알아서들 잘 하시겠지.. 어쨓든 그 분들을 다시 보지는 못 했다.
--> 2층 창가에서 불상이 내려다 보고 있다. 이 순례지에서..ㅎㅎ
--> 즐겨 마시던 음료..
한국에선 쳐다 보지도 않았을 음료인데... 덥고 갈증나는데 완전 좋더라.. 맛있고. 병도 너무 이뻐..ㅋㅋ
--> 작고 귀여운 자동차.. 폐차인가 했는데 어느 순간 우리를 앞질러 달리고 있다... ㅡ.ㅡ
--> Sahagun으로 들어서다..
-->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식당. 저녁 먹으러...
우연히 캐나다에서 오신 부부를 만났는데 컨디션이 안좋으셔서 오늘은 호스텔에서 묵기로 하셨단다.
우리가 훨씬 앞설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만났다.ㅎㅎ 아저씨 몸이 안좋아서 버스타고 오셨다고..
오늘도 어김없이 순례자 메뉴를 주문했고
술 못하는 우린 와인 한병을 생수통에 덜어와 술 잘하는 Y 양 한테 줬다.
항상 남기기 아까웠는데 잘 됐다. ㅎㅎ
--> 16세기의 성당을 개조한 알베르게로 여행자 안내센터와 공연장도 있다.. 우리가 묵는 날도 합창공연이 있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나름 멋있다. 아~ 그.립.다. ㅎㅎ
굳이 이 알베르게의 단점을 꼽자면 빨래 너는데가 쫌... 단점은 아니고 단지 재수가 없었을 뿐?? ㅎㅎ
비둘기가 무~지 많은데 빨래 널면서도 불안했다.
왠걸.. 잠깐 나갔다 왔더니만 수건에 새 똥이 ㅠㅠ 왜 거기에 비둘기가 있냐고... ㅠㅠ
오늘 이곳에서 우리랑 정말 코드가 잘 맞는 Y 양을 처음 만났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이곳에 왔다는데 간만에 수다를 얼마나 떨었는지.. 속이 화~악 풀렸다.
게다가 이스마엘이 갈색 팬티를 잃어 버리지 않았냐고 물어오는 바람에 또 어찌나 웃었던지...ㅋㅋ
왜 그걸 우리한테 묻냐고.. 잃어 버려도 잃어 버렸다고 얘기 못하지.. 그리고 사실 내꺼 갈색이었는데...ㅎ
--> 1층은 안내센터와 문화센터가 있고 이 계단을 통한 2층이 알베르게다.
이런 구조도 새롭기만 하다.
그리고 알베르게 앞을 지키고 있는 야고보 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