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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갔다. 산티아고 가는 길..

산티아고 가는 길.. D3. Larrasoaña -->Pamplona - 15km.

9월 23일 금요일.

역시나 어제도 잠을 잘 못 잤다.

너무 피곤한 탓인지..  커피 탓인지..  컨디션도 최악이다.    겨우 3일짼데..

발목, 무릎, 특히나 고관절...ㅠㅠ

발목 보호대랑 무릎 보호대는 했는데 고관절 아픈건 정말 어떻게 할 방도가 없네.

이건 전혀 예측하지 못한 통증이다. 

통증 있는곳이 고관절이라는것도 오늘 알았다. ㅠㅠ



 

 

 

 

 

 

 

 

 

 

 

 

 

 

 

 

 

 

 

 

 

 

 

 

 

 

 

 

 

 

 

 

 

--> 이런 길을 걸으면 바짓단이 온통 하얀 먼지로 뿌옇게 된다.

 

 

 

 

 

--> 이런 길도 있다.

 

 

 

 

 

--> 버스정류장 벽화.

 

 

 

 

 

 

 

 

 

 

 

 

 

 

 

 

 

 

 

 

 

 

 

 

 

 

 

 

 

오늘 머물곳은 팜플로나.
나름 큰도시이고 산 페르민 축제(소몰이축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땡볕 아래 오로지 화살표만 따라 가다가..     너무  가 버 렸 네.. ㅠㅠ
거의 도시를 빠져나갈 무렵에 다시 시내로 되돌아와 알베르게를 찾았다.  -_-
무슨 축제가 있는지 시내를 들어서면서 부터 요란뻑쩍 했는데..    우와~  웬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지..
우리나라 2002년 월드컵때 분위기가 난다.
산 페르민이라고 쓰여진 포스터가 붙어 있긴한데..   산페르민 축제는 7월에 있는 소몰이 축젠데..??
암튼 잘 모르겠지만 축제는 축제다.

 

 

 

 

   

 

--> 꼬마 참 열정적으로 논다 ㅎㅎ

 

 

 

 

 

 

 

 

  --> 엄청 헤매다가 찾아온 알베르게.

일본어 안내판은 있는데 한국말은??    우리나라 순례객들이 월등히 많은데 왜 없냐고요..

 

 

 

 

 

--> 팜플로나의 중심 카스티요 광장에 있는 카페 이루냐. 

헤밍웨이의 단골집으로 유명하고..   첫번째 장편소설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도 등장한다고 한다.

커피 마실 시간이 없는지라 패스했다.

 

 

 

 

 

 

 

  

 

 


 

오늘 팜플로나 대성당 리노베이션 기념으로 대규모 야외 음악회가 있었는데 장난 아니다..

귀빈들도 대거 참석했지만 모르는 사람들이다...--;;   알턱이 없지..
성가대와 관악대, 그리고 성당 종소리까지 조화를 이뤄 연주를 하는데 참 생소하면서 멋지다.
성당 전체를 이용해서 연주를 한다고나..
관객들은 성당 앞에 있고 성가대는 성당 좌,우 첨탑 건물 오픈된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고
관악대는 중간 성당 입구앞에서 연주를 한다.
그리고 지휘자님은 성당앞에서 이들 모두를 아우르고 계신다.

하일라이트는 종소리...
종도 이번에 교체한 모양인데 리듬에 맞춰 좌,우 종을 번갈아 울리고 이를 또 모니터로 보여 준다.
좀 더 음악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피곤한 몸에 서서 보기도 힘들고 갑자기 내리는 비에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

애들을 위한 축제인지 인파가 정말 엄청나다.   거기에다 애기들까지 어찌나 많은지...
특히나 5세 이하의 애들은 어린이날 우리나라 놀이공원에 있는 애들 보다 더 많은것 같다.
이 또한 참 생소했다.   친구랑..   요 몇년 사이에 이 동네 뭔일 있었나... 했을 정도다
애들이 많은것을 보니 이곳은 살기가 좋나 보다.  우리나라에선 애들 구경하기가 유치원 앞 아니면 보기 힘들잖아..

그리고 2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가 아이들을 보고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 성당앞 인파

 

 

 

 

 

 

--> 성당종을 울리시는 분들.

큰 종소리에 청각 손상을 막기위해 이분들은 헤드폰을 끼고 있었다.

 

 

 

 

 

 

--> 성당 옆 건물에서 음악회 감상중.

 

 

 

 

 

-->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님.   멋지시다..

 

 

 

 

 

 

 

 

--> 이것도 무슨 악기 종류인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손으로 돌리면 소리가 난다.  오르골 같은 원리인데 소리는 전혀 다름. 나무인지라..

 

 

 

 

 

 

--> 현장에선 몰랐는데 해시계인가 본데 특이하다.

 

 

 

 

 

 

--> 팜플로나 대성당

 

 

 

 

 

 

--> 정말 장~난 아니다...

 

 

 

 

 

 

 

 

 

 

 

 

 

--> 1.2층 알베르게 침실

 

 

 

 

 

 

 

 

 

 

 

 

 

알베르게 내부.  시설 완전 좋다.

위에 사진을 보고 뭐가 좋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 정도면 아~주 훌륭한 편이다.

가격도 6유로로 감동스런 가격이다.

론세스바예스도 괜찮았는데 여긴 더 싸고 중세식 건물에 현대식으로 인테리어를 해놔서 더 멋스럽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주방시설 또한 너무 좋다.

이 훌륭한 주방을 두고 떠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ㅎㅎ



몸은 피곤한데 또 잠은 안온다. ㅠㅠ

도대체 왜이러지..  예전 여행에선 잘 먹고 화장실도 잘가고 커피를 많이 마셔도 잠만 잘잤는데.. -_-

어제 순례자 메뉴를 엄청 남기고 당분간 순례자 메뉴를 끊기로 했다.   도저히 안 넘어 가드라고.. 

그래서 샐러드랑 과일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낼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그나저나 낼은 또 어디서 자나??

까미노에서 가장 중요한건 어디서 자고 어디서 먹느냐하는거다.
사실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거지..
거기에 사랑이라는.. 인생의 양념이 섞여서 더 살맛나는 인생이 되는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