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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갔다. 산티아고 가는 길..

산티아고 가는 길.. D11. Grañón --> Villafranca Montes de Oca - 27.8km

10월 1일 토요일. 

 

 

 

 

 

 

 

 

--> 오랜만에 이런 푸른빛을 보니 반갑다..ㅎㅎ

 

 

--> 가정집 대문 위를 장식한 인형들..  바람불면 돌아가는데 옷까지 참 디테일하다.. ㅎ
 

 

 

 

 

 --> 이곳도 알베르게. 허름하지만 나름 또 멋있다.

      그늘만 보면 쉬고 싶은지라 오른쪽 장작나무 옆에 잠시 앉아 쉬기로....

 


 

 --> 친절한 노란 화살표..

      인생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면 얼마나 좋을까..

 

 

 

--> 이 오솔길을 지나면 오늘의 목적지 Villafranca Montes de Oca

이름이 또 길다.  oca는 거위라는 뜻으로 산 이름이라네..

마을입구에서 B자매님이 가르쳐 주신 알베르게 도착.

호텔에서 운영하는거라네..   아싸~^^ 그래서 곧장 룰루랄라 호텔 로비로 갔다.

근데 호텔에서 자는건 아니고 --;;     호텔 뒷쪽으로 알베르게 건물이 따로 있었다.

그래도 다른데 보다 월등히 좋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슈퍼에서 처음으로 즉석요리를 사서 전자렌지에 데워 만찬을 준비했다..   딱 두잔 나오는 미니와인과 함께..ㅎㅎ

빨래해서 널어 놓구 호텔로비에서 잡지도 보면서 간만에 여유를 즐겨봤다.

휴게실에서 열심히 어제 일기를 쓰고 있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와서 불을 꺼야 한다네..   벌써 10시 반이다.

아쉽지만 아저씨가 가르쳐 준대로 불도 끄고 건물 문도 잠그고 방으로 들어왔다.

모두가 잠든 밤. 

인공 조명이 없어선지 공기가 맑아선지 유난히 별들도 많고 잘 보인다.

 

 

 

--> 호텔 입구.   좌측은 호텔, 우측길은 알베르게

 

 

 

--> 빨래해서 널어 놨는데 이 녀석들이 신경쓰인다 했더니만 역시나 수건을 떨어뜨려서 다시 헹궈 널어야 했다.

     집에서와는 달리 밖에 빨래를 널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런 마당있는 집에 살아야겠다..

 

 

 

 

 --> 알베르게 침실.

보통 2층 침대의 1층을 답답해 하는지라 가급적이면 2층에서 자려고 한다.
물론 오늘도 2층에서 잘려구 올라 갔는데..  불을 다 끄고 둘러보니 사람들이 아무도 안보인다.

2층에서 자는 사람이 나 밖에 없다보니  깜깜한 홀에 혼자 누워있는 느낌??          
60대 아줌마 셋에 그 나이 또래의 아저씨 하나 그리고 무표정의 말 없는 언니 하나..   알고보면 우리 보다 어릴질도..

 

낯 선   곳.       낯 선   사 람 들...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어둠속에서 슬금슬금 1층으로 내려왔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지.. 하면서..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뭐  이런 추리소설들이 생각나는건 뭐냐고...ㅋㅋㅋ


 


 

 

 

 

--> 왼쪽은 알베르게 휴게실에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은 식당.

 

 

전날도 여유를 부리더니 아침까지 여유를 부렸다..

눈을 뜨니 친구랑 나랑 둘 밖에 없네.......... -_-      

어 찌 나     당 황 스 럽 던 지..  ㅡㅡ;;

사람들 참..   깨워주진 못해도 인기척이라도 내주시지...

몇명 없는 알베르게에서 그 몇명이 조용히..  일찍 나가 버린거다.

8시 넘어서 일어났지?  보통때라면 알베르게를 출발하거나 한참 걷고 있을 시간이다.

어차피 늦은거 호텔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버터와 갖은 잼이 곁들여진 맛난 빵에 커피와 오렌지 쥬스.

느긋하게 아침 먹구..  9시 넘어 느긋하게 출발했다.   

우리 순례자 맞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