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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갔다. 산티아고 가는 길..

산티아고 가는 길.. D22. Leon --> Astorga - 48.3 km (by bus)

2011.10.12. 수요일.

버스를 타고 편하게 왔으면서 일기도 안써놨네... -.-

간만에 인터넷 전화가 터저 집에 전화도 하고 엽서 써 놓은것은 레온 버스터미널에서 부치고 버스에 탑승.

순례자들도 꽤 보인다..

버스를 타니 좋긴 좋다 ^ ^    가뜩이나 차 타는거 좋아하는데.. ㅎㅎ

이런 편안함과 동시에 마음 한편으론 뭔가 좀....

창 밖으로 걸어가고 있는 순례자들을 보니 왠지 울컥한다   간혹 아는 얼굴들도 보이고...

 

 

--> 지인들에게 보내는 엽서들.      빌바오에서 산 엽서를 2주나 지나서 보내고 있다.

 

 

 

 

--> 48.3km..   이틀 거리를 버스타고 순식간에 왔다. 

Astorga 도시가 참 이쁘다..   이름도 이쁜데...^^

도착하자 마자  Santa Maria 대성당으로 향했다.

생각외로 성당이 너무 멋있다.  내부에 볼거리도 많고..   거의 한시간 반정도 본거 같다.

성당 내부에 있는 13세기에 쓰여진 San Luigui 성경 원본을 보는것만으로도 아스토르가에 온 보람이 있을거라는데

이 사실을 5개월이 지난 이제야 알았다.. --;;

많은 책들 중에서 스치면서 보긴 봤겠지??     뭔지 몰라서 그렇지..

우연히도 아침에 레온에서 본 수녀님을 성당에서 또 만났다. 

스페인어 배우러 오셨는데 오늘이 휴일이라 소풍간다고 하시더니만 여기로 오신거였나부다. ㅎㅎㅎ

이정도면 정말 인연인거 아닌가??  낮선 땅, 낮선 곳에서.. 그것도 두번이나 만나다니...

관람하시는거 방해 안할라구 거의 다 볼때쯤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할려고 했는데 다시 만나질 못했다.

정말 아쉽다..  본명이라도 여쭤 볼껄...

어째 매번 버스 지나가고 손을 흔드는지....    휴~우...

 

 

 

 

 

 

--> 성당앞 가우디 호텔에서 점심겸 차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아는 얼굴이 지나간다. 

     Y양!! ㅎㅎㅎ    친구 얼굴을 보며 놀랜다.  안 놀라는게 놀라운거지..

     그러구선 같이 친구를 꼬드겨 인증샷을 찍게 만들었다..  

     이렇게 또 인터넷에 올리는 나.. ㅋㅋㅋ   친구 맞어??  ㅋㅋ   엄마만 안보시면 괜찮다고  친구도 동의 함...ㅋㅋ

     웃으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니리라..   얼마나 심난하겠어..  ㅠㅠ 

   베드벅에 물린 눈.

 

 

 

--> Astorga 에서 유명한 버터빵.   빵보다는 통을 가지고 싶다..

 

 

 

 

 --> 우리가 묵은 사설 알베르게..  나무랄데 없이 좋았다. 아줌마도 친절하시고...

      이런 구조 좋아하는데 이런 집 갖구 싶다 ..

      그리고 친구가 아들 삼고 싶다던 애플이를 론세스바예스 이후 처음으로 났는데 몰골이 몰골인지라

      친구는 아는척을 못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ㅠㅠ

 

 

 

 

 

 

 

 

 

 

--> 씻고..  빨래도 해서 널어 놓구 저녁미사를 보기 위해 나왔다.

     알베르게 아줌마가 말해준 수녀님들이 부르는 성가가 굉장히 좋다는..  그 작은 성당을 찾아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지도에서 봤을땐 무지 가까운것 같았는데...

     결국은 동네 한바퀴를 돌고서야 숙소에서 5분거리도 안되는 그 성당을 찾았다. ㅡㅡ;;

     역시나 수녀님들..  꾀꼬리 같다.   나이들도 있으신것 같던데 어쩜 소리가 청아하냐..

    "나는 알토다"를 외치며 성가대원으로 있는 내가 부끄럽네.. 

 

 

 

--> 다들 친한가 부다.  이런 가족적인 분위기 참 좋다. ㅎㅎ

      저 창살 안에서 수녀님들은 성가를 부르시고 신도들은 밖에서 미사를 본다.     안에서 보면 신도들이 창살 안에 있는거겠지...?

      몰래 찍었더니만 사진이 흔들려 본의 아니게 자체 모자이크 처리가 됐다.

 

 

 

 

 

 

 

 

 

--> 뭘 먹어도 젤 맛있는거 같지만서도..

     여기 가우디 호텔 순례자 메뉴는 지금까지 먹은것 중 젤 맛있다.    물론 12유로로 제일 비싸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와인.   스페인에서 마신 와인 중 제일 맛있었다고나..

     친구는 약을 먹느라 거의 맛만 보고..  주량이 2잔인 난 3잔 정도 마신것 같다.

     그리고 남은 와인은 생수통에 담아 왔다.    술도 못하면서 웬 술 욕심???